다비드 데 헤아 사진=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이적 마감 시간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서류를 늦게 보냈다."(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가 데 헤아의 이적 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이적이 무산된 것을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는 맨유의 골키퍼 데 헤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상호 이적을 놓고 서류 작업과 협상을 이어가다가 끝내 이적 마감 시간을 맞추지 못해 이적이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데 헤아 영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이적료도 2천900만 파운드에 합의했다"며 "하지만 맨유가 계약서의 사소한 문구를 놓고 8시간이나 협상을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 마지막날 시간대별로 벌어진 상황을 자세하게 정리했다. 결국 맨유의 '시간끌기' 때문에 이적이 무산됐다는 게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맨유는 "이적 마감시간을 140분을 남기고 모든 서류를 레알 마드리드에 보냈는데 그 뒤로 2시간 동안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의 서명을 받는데 시간을 낭비했다"고 반격했다.

맨유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적 매칭 시스템'(TMS)에 이적 마감 시간에 맞춰 서류를 등록하지 못해 데 헤아의 이적이 무산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맨유는 특히 "데 헤아는 우리 팀의 핵심 선수여서 애초 이적시킬 생각도 없었다"며 "데 헤아가 맨유에 남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