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공식 사이트
국내 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전반기 1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류중일(52) 감독이 "전반기를 잘 버텼다"며 "후반기에는 모든 경기가 승부처다.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7-13 역전승을 거두며 1위로 올라섰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전반기 1위에 오른 삼성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해 후반기 전력 질주를 준비한다.

삼성은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전반기를 잘 버텼다.

류 감독은 "채태인, 박석민, 박한이, 김상수 등 부상자가 이어지면서 고전했다"고 전반기를 뒤돌아봤다.

최강을 자부하던 삼성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4.35(3위)로 다소 부진한 것도 류 감독의 근심을 키웠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선발로 보직을 옮기면서 중간계투진에 공백이 생겼고 실제 중간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선발진과 신예 구자욱이 1군 무대에 연착륙하면서 삼성은 1위 자리를 지켰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와 구자욱을 전반기 팀 최우수선수로 꼽으면서 "피가로가 선발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채우고, 구자욱이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우며 좋은 활약을 펼친 게 반갑다"고 설명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쳤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2위 두산 베어스는 0.5게임 차, 3위 NC 다이노스는 1.5게임 차로 삼성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류 감독은 전반기에서 얻은 교훈으로, 후반기를 준비한다.

류 감독은 "한화 이글스와 경기(2승 6패)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한화를 상대로 승수를 쌓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후반기부터는 모든 경기가 승부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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