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수. 자료사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가 올시즌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기성용의 복귀 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2일(한국시간) 웨일스온라인의 축구담당 기자인 크리스 와단은 칼럼을 통해 이번 시즌 기성용의 활약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루프 감독과의 불화 끝에 2013년 선덜랜드로 임대됐고 결국 스완지시티를 떠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신임 개리 몽크 감독 부임 후 다시 팀에 복귀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했고 이에 스완지시티도 시즌 최다 승점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와단은 기성용의 골 기록을 제외하더라도 자랑스러워할만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미드필드의 주축으로서 올시즌 스완지시티의 선전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기성용은 한 경기당 평균 51.7개의 패스를 기록했고, 패스 정확도도 89.8%에 달했다.

와단은 "기성용이 공을 잘 다루고 패스능력도 좋지만, 능력에 비해 경기를 장악하려 하지 않는 점이 문제였지만 올시즌엔 달라졌다"면서 "이제 그는 미드필드 지역을 쥐고 흔들며 책무를 즐기고 있다"고 봤다.

와단은 "게리 몽크 감독이 기성용 같은 선수가 왜 선덜랜드에 임대돼있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서 "몽크 감독은 부임 3개월 후 기성용과 첫 전화통화를 하고 그가 복귀하도록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리고 몽크 감독이 기성용을 복귀시킨 것이 잘한 선택이었음은 시간이 말해줬다고 평가했다.

와단은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을 파는 것을 고려했을 때 선덜랜드가 1천만 파운드(약171억원)을 들여서라도 그를 잡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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