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현역중 4명, 일본 현역 선수엔 없어…한일 통산은 555개

이승엽 선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한국 프로야구에도 400홈런 시대가 열린다.

주인공은 당연히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다.

이승엽은 지난주 6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리며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홈런 기록을 396홈런으로 늘렸다.

이승엽은 2013년 양준혁(351홈런)의 기록을 넘어섰고, 이후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홈런 기록이 바뀌었다.

그의 홈런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올해도 23경기에서 6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400홈런 달성이 눈앞이다. 삼성은 5월 초 혹은 중순, 대기록 탄생을 예상하고 있다.

이승엽은 "한국 무대에서만 40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는 것은 한일 통산 홈런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400홈런은 140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 80년 주년을 맞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흔치 않은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배리 본즈가 개인 통산 762홈런으로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40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51명, 이중 현역 선수는 4명뿐이다.

일본 개인 통산 홈런 1위는 868개를 기록한 오사다하루(왕정치)다. 40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18명이다.

하지만 나카무라 노리히로(404홈런)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하면서 현역 타자 중 40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이승엽 자신이 "통산 홈런을 얘기할 때 일본 기록은 빼는 게 맞다"고 몸을 낮추지만, 그는 일본에서 8시즌(2004∼2011년)을 뛰며 159홈런을 쳤다. 한일 개인통산 홈런은 27일 현재 555개다.

555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메이저리그에 14명, 일본에는 3명뿐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이승엽의 기록에 도전할 선수조차 없다.

현역 선수 중 홈런 2위는 290홈런을 친 NC 다이노스 베테랑 이호준(39)이다.

김태균(236홈런·한화), 최형우(176홈런·삼성), 박병호(163홈런·넥센) 등 홈런왕을 차지한 적이 있는 거포도 이승엽과 격차는 크다.

그만큼 이승엽은 일찌감치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고,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했다.

불혹을 앞둔 올해에도 이승엽은 외국인타자, 후배들과 경쟁하며 6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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