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대전=김명석 기자]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가 슈틸리케호를 덮쳤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전반에만 2명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등 악재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악재는 전반 중반 이후부터 시작됐다. 한국은 전반 27분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24·상주상무)이 헤딩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실려나갔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동호(25·울산현대)마저 부상으로 아웃됐다.

결국 이정협이 빠지자 선발에서 빠졌던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급하게 투입됐고, 정동호의 자리에는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가 메웠다.

예기치 못한 선수들의 부상으로 당초 의도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실험도 꼬여버렸다.

당초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박주호(28·마인츠05)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김보경(26·위건) 한국영(25·카타르SC)으로 이어지는 중원 조합 실험에 포커스를 맞춘 바 있다.

또 차두리(35·FC서울)의 대체자를 찾아야 했던 우측 측면에는 정동호에게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주며 그 가능성을 실험하려 했다.

그러나 이정협의 부상으로 기성용이 조기에 투입되고, 정동호마저 스스로 물러나면서 당초 슈틸리케 감독과의 의도와는 어긋난 채 경기가 운영될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앞서 김진수(23·호펜하임)의 합류가 불발된데다가 김은선(27·수원삼성)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마저 몸상태가 좋지 못하는 악재들이 겹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한국은 전반 15분 구자철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31분 쿠지보에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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