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7K 3실점 호투로 NL 다승 공동 2위, 다저스는 선두 굳게 수성

LA 다저스가 류현진의 활약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스윕승으로 마무리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LA 다저스가 류현진(27)의 활약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짜릿한 스윕으로 장식, 시즌 59승47패(승률 0.557)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 늪에 빠진 채 시즌 57승48패(승률 0.543)가 됐다. 양 팀의 승차는 1.5경기까지 벌어졌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5패) 사냥에 성공했다. 팀 동료 잭 그레인키(12승6패), 클레이튼 커쇼(12승2패)와 다시 한 번 다승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로 당당히 올라섰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소폭 올라갔지만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핸리 라미레즈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맷 캠프(3타수 2안타 1볼넷)와 후안 유리베(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도 류현진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2회까지는 양 팀이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류현진 역시 2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포함해 퍼펙트로 상대 타선을 압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3회말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가져가며 흐름을 움켜잡았다. 선두타자 어글라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크로포드와 피비를 나란히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블랑코와 펜스에게 연달아 내야안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도 4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라미레즈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캠프가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연결했다. 이어 유리베가 다시 한 번 좌전안타를 쏘아 올려 승부를 1-1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4회말 또다시 실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삼켰다. 1사 후 모스와 듀발에게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내준 그는 어글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잠재웠으나 크로포드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자칫 흔들릴 수 있던 상황에서 다저스 타선이 다시 한 번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냈다. 5회초 1사 후 고든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고,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내며 다저스가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선발 피비가 폭투를 범한 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을 더 진루했고, 곤잘레스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 때 3루주자 고든이 절묘한 주루 플레이로 홈에 안착,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라미레즈의 중전안타로 승부를 뒤집은 뒤 크로포드의 우익선상 적시 3루타를 앞세워 4-2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포지에게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9m)을 얻어맞았지만 6회 탈삼진 2개를 더 보태는 등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장식, 유종의 미를 거둔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후 추가점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불펜진의 활약을 앞세워 끝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J.P.하웰(7회)-브라이언 윌슨(8회)-켄리 잰슨(9회)이 각각 1이닝 씩을 책임졌으며 3이닝 도합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류현진의 12승을 뒷받침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