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인덕천 하류 공유수면에 초남에너지가 추진한 수면 부유식 태양광 사업 예정지역.
[광양(전남)=데일리한국 정상명 기자] 전남 광양시 인덕천 하류 공유수면에 ㈜초남에너지가 추진한 수면 부유식 태양광 사업을 두고 이 지역 시민사회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이 서식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광양시 등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수상 태양광 사업을 반대하는 광양읍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 세풍발전협의회, 광양읍 이장단 등으로부터 반대 의견서를 제출 받았다.

당초 의견서 제출기간은 지난 12일까지 받아 산자부와 전남도와 시 등이 협의회를 열어 결정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풍발전협의회와 광양읍 이장단이 의견서 접수가 늦어져 광양시가 산자부에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이 사업지역에는 기수갈고둥과 갯게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이 서식하고 있다"며 “수상 태양광발전소의 기반시설이 설치되고 운영이 된다면 계속되는 준설 및 개발 행위로 인해 광양의 조간대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환경단체도 “여기는 전기사업법상 10만 킬로와트 미만이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보전가치와 천연기념물 및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이라며 "초남 수상태양광 1차 사업이 2차 사업도 예상되므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전기사업법을 이용한 쪼개기식 발전사업으로 하지 말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환경단체협의회는 “초남 수상 태양광 사업은 하천법을 편법으로 피해 수익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처벌한다면 불법과 탈법을 용인하는 결과로 향후 광양시 행정에 대혼란이 올 것이므로 초남 수상태양관 사업은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광양시 관련 부서도 수상 태양광 설치 사업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총 사업비 1925억 원이 투자되는 ㈜초남에너지의 초남수상태양광 전기사업은 광양읍 인덕천 1㎞ 이내 공유수면 50만 2522㎡에 부유식 태양광 전기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설비용량 55㎽, 공급전압 154㎸로 연간 7만6606㎾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으로 상업 운전 개시일은 오는 2024년 12월 예정으로, 생산된 전력은 인근 수변전실을 통해 세풍변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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