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학기 및 방학중) 오후 7시까지 2시간 연장

부산방과후학교·돌봄지원센터로 개편 전문인력 15명으로 증원

학교·학부모·강사 요청사항 및 각종 민원 등 직접 상담 즉시 처리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9일 오후 2시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돌봄·방과후학교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부산광역시교육청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돌봄교실 확충과 돌봄시간 연장 등을 통해 초등 돌봄서비스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또 방과후학교 관련 업무를 센터로 대폭 이관하고 업무를 표준화하는 등 방법으로 학교의 업무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9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돌봄·방과후학교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것이다”며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돌봄과 방과후학교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을 위해 그동안 학부모를 대상으로 돌봄 수요조사를 하고, 학교 관리자와 교사, 돌봄전담사 등 학교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또 돌봄 관련 TF를 운영하고 노사협의도 8월말부터 진행해 왔다”며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맞벌이 학부모들을 위해 현재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모든 학교에서 1실 이상 오후 7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방학 중에도 돌봄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확대해 돌봄 공백 없이 아이들을 연중 돌볼 수 있는 돌봄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1교당 최소 1명 이상 전일제(8시간) 돌봄전담사를 배치하고, 앞으로 저녁 돌봄 수요가 더 늘어날 경우 전일제 돌봄전담사를 계속 추가 배치해 나갈 계획이다. 또 2022년에는 32실을 확충해 현재 운영 중인 530실을 포함해 모두 562실의 오후돌봄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또한 돌봄 수요가 많은 학교에 대해선 유휴교실 활용, 모듈러교실 설치 등을 통해 돌봄교실을 계속 증실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아파트 커뮤니티 및 작은도서관, 공공기관 등을 활용한 전국 최초의 부산형 돌봄모델인 우리동네자람터를 12개소 추가해 현재 운영 중인 9개소를 포함해 모두 21개소에서 돌봄을 제공키로 했다.

이렇게 하면 현재 96.35%인 돌봄수용률을 현 수요의 10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이 운영하는 부산방과후학교는 교육부의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가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전국 방과후학교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학교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부산방과후학교지원센터의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부터 방과후학교 업무를 획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현재 운영 중인 부산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부산방과후학교·돌봄지원센터로 개편하는 한편, 현재 3명인 센터의 인력을 15명으로 5배 증원하고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는 등 센터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자유수강권 관리, 수강료 징수, 강사료 지급, 환불 처리 등의 회계업무를 센터로 이관하여 학교가 본연의 업무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방과후학교 업무지원시스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방과후학교 업무도 표준화하기로 했다. 매월 또는 분기별로 반복되는 방과후학교 회계 업무처리 과정을 표준화하고, 징수 및 지출 회계 표준서식을 개발·보급하는 등 업무처리를 간소화하여 학교 업무를 확 줄이기로 했다.

콜센터 기능을 강화해 학교, 학부모, 강사들의 요청사항과 각종 민원 등을 직접 상담하고 즉시 처리하는 등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이를 통해 방과후학교와 관련한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2개년으로 나눠 추진한다. 1차 연도에는 학급수가 많은 초등학교 100개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범 적용하고, 2차 연도에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1차 연도 미지원 학교에 대해선 기간제근로자를 지원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돌봄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보고 학교,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등과 협력하여 사각지대 없는 돌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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