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제기된 어떠한 의혹이나 배후도 없다"
[대전=데일리한국 정예준 기자] A건설사 정 모 대표이사는 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단장의 돌발행동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시민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충격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를 준비해주신 대전시와 대덕구,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들이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어러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각별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감리단장은 입원치료중에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본인의 행동 의도와는 다르게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리단장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배후설에 대해 "추진과정에서 다른 업체와 갈등도 없었다"며 "이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건설의혹이나 배후가 일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회사차원에서 필요한 협조를 다하는 것은 물론 당사자도 치료를 마치는 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통감과 사과의 의미로 주거약자를 위한 기금 1억원을 대전시에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얼마간의 기금이 시민여러분께서 받은 충격에 대한 보상이 되지 못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며 "다만 기금기탁은 순수하게 사죄의 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사자의 인사상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아직 입원치료하고 있는데다가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치료가 끝나면 그때 논의가 될 것 같고 지금은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감리단장 B씨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잘 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한 행동이 많은 관계자들과 시민들께 충격을 주게 되어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시민들과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며 당 사업의 주인이 시민인 만큼 안전과 품질에 맞는 성공적인 공사 완료를 끝까지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손가락 자해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경 대덕구 대전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현장 감리단장인 B씨가 경과보고를 하던 중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왼손 약지 한마디를 절단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