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후 3개월간 대전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 크게 늘어…지역 역외소비 차단효과

대전신세계 Art&Science 전경. 사진=대전신세계 제공
[대전=데일리한국 정예준 기자] 지난 4일 개점 100일을 맞은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이하 대전신세계) 가 지역 유통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하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전신세계 개점 이후인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대전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가 매달 전년동월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 2분기 평균 88.8%를 기록하는 등 매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 8월 대전신세계가 문을 열며 대전지역의 백화점 판매액 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판매액 지수는 경상지수를 디플레이터(소비자물가지수이용)로 나누어 가격 변동분을 제거한 것으로 실제 성장을 분석하기 위해 활용된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 67%는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손님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대전 지역의 소비자들이 수도권 등으로 ‘역외 쇼핑’에 나섰다면 이제는 대전은 물론 인접한 충청권의 소비자들까지 대전을 찾고 있는 셈으로 대전신세계의 개점 이후 침체된 양상을 보이던 대전지역 상권의 성장과 광역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다.

이처럼 단기간 내에 이뤄진 대전신세계의 연착륙은 ‘백화점은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기존의 공식을 깨고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꾸민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전신세계측은 상권 분석을 통해 영업면적의 절반을 신세계 넥스페리움(과학관), 디 아트 스페이스 193(아트전망대), 대전엑스포 아쿠아리움, 스포츠몬스터(실내스포츠 테마파크) 등 체험 시설로 채운대신 줄어든 판매공간은 더욱 스마트하게 구성해 지역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보테가베네타, 셀린느, 로저비비에, 톰포드 등 단독 브랜드를 유치해 나갔다.

또한 현지 단독법인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게 대전신세계측의 설명이다.

김낙현 대전신세계 Art&Science 대표이사는 “대전신세계Art&Science는 신세계의 DNA가 집약된 다양한 콘텐츠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덕분에 단기간 내에 중부상권의 랜드마크로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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