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스터드 홀 자동 세척 시스템으로 국가인증 신기술 획득

정비시 발생하는 피폭량 획기적으로 저감해 안정성 확보

100억원 규모의 매출증대 효과 기대

한전KPS 제공
[전남=데일리한국 봉채영 기자]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개발한 원자력 발전소 로봇정비시스템이 국가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으며 발전소 정비의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년 신기술·신제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한전KPS의 ‘원자로 스터드홀 자동세척 시스템‘이 정부가 인정하는 신기술로 인증받았다.

신기술(NET)인증은 정부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수 기술을 공인하는 제도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우수 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한전KPS가 인증받은 ‘원자로 스터드홀 자동세척 시스템’은 스터드 홀 세척의 전과정 자동화를 통해 작업자가 방사능 피폭으로부터 안전하게 원전 정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핵분열 반응은 압력용기와 헤드로 구성된 원자로에서 일어나는데 이 둘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이 스터드 홀과 스터드 볼트라는 부품이다.

따라서 원자로 내부가 고온, 고압의 상태에서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자로 압력용기와 원자로 헤드가 스터드 볼트와 스터드 홀에 의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조립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스터드 홀의 표면상태는 원자로 헤드의 기밀과 압력용기와의 결합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기적인 유지보수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존의 스터드 홀 정비는 고방사선구역에서 작업자가 직접 홀 하나하나 세척과 정비를 해야 해서 낮은 작업 효율과 방사선 노출에 따른 안전문제가 상존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한전KPS가 개발한 원자로 스터드 홀 자동 세척 시스템으로 작업시간과 인력 절감을 통한 정비 효율성 증대는 물론,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로 작업자의 피폭량을 50배 이상 줄여 안전성이 대폭 향상되었다.

한전KPS는 이번 신기술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5년간 5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했으며, 10여명 이상의 기술진이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한전KPS는 정밀제어계측과 센서 및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스터드홀 세척 시스템의 주행, 센터링, 자동 세척 및 이물질 포집과 같은 특허도 동시에 취득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전KPS는 이번에 개발한 ‘원자로 스터드 홀 자동 세척 시스템'으로 약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연 사장은 “이번 신기술은 고위험 방사능환경에서의 정비과정을 100%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전KPS의 기술철학과 경영방침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전KPS는 발전소 정비 기술의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해 ‘그린 에너지와 함께, 사랑받는 지속성장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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