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최근 4년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국·도비 6000여억 지원

국가첨단의료 복합단지 확대 온택트 토론회 연설장면. 화순군 제공
[화순(전남)=데일리한국 봉채영 기자] 전라남도가 화순을 ‘K-바이오 전초기지’ 및 ‘글로벌 백신 허브’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도는 현재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 추진,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 등 바이오 및 백신의료산업 육성을 비롯 접근성 강화를 위한 SOC 확충 등 다양한 분야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까지 최근 4년간 국.도비 지원액만 20여 사업에 6783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백신·바이오·첨단의료산업 분야 대규모 국책연구기관을 군과 함께 유치해 미래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등 화순에 성장과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K-바이오 전초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2031년까지 1조 5천132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 백신 개발 기술인 ‘m-RNA’ 기반의 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감염병 예방백신 기술개발을 선도하게 된다.

암·치매 등 난치성 질환 면역치료제 개발의 국가 컨트롤타워인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을 유치했다. 2024년까지 460억원을 들여 면역치료제 연구개발, 임상, 기술이전, 사업화 등을 지원, 원스톱 면역치료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2024년까지 4년간 320억 원을 들여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를 구축한다. 바이오산업 분야 벤처기업 창업 및 40여 기업 투자유치, 바이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창업생태계 구축 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836억 원을 들여 준공한 국가 미생물 실증지원센터는 국제규격의 미생물 기반 임상용 백신 위탁생산 시설을 갖췄다. 연구개발부터 대량생산에 이르는 백신 전분야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구축 283억원, 첨단 정밀의료 산업화 플랫폼 구축 150억 원, 의료연계형 국립화순치유의숲 조성 75억원,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 연구사업 52억 5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화순은 광주를 비롯한 주변 8개 시군과 연접한 전남 중남부권의 관문으로서 교통 요충지이기 때문에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남도는 추가로 남평~화순 국지도 확포장 1155억원, 도암~운주사 지방도 확포장 169억원, 한천~오음 지방도 확포장공사 59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화순 광역철도 국가계획 반영도 지속해서 건의할 방침이다.

또 화순 구도심 및 전통시장 비점오염저감 200억원, ‘청춘신작로와 함께, 되살아나는 힐링도시 화순’ 도시재생 뉴딜 179억원, 유마사 대웅전 복원 31억여원,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140억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와 화순군이 연계협력사업을 펼친 결과 지역소멸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도 화순 인구는 꾸준히 늘어 8월 말 현재 6만 2천439명을 기록했다. 이는 7월보다 308명이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의 세 자릿수 인구증가다.

김영록 지사는 “화순은 적벽과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무등산국립공원, 백아산 등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자, 전국 최고 암전문센터인 화순전남대병원을 품은 치유의 고장”이라며 “바이오헬스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 백신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를 발판으로 국가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을 추진, 국내 유일의 화순 백신특구를 K-바이오 국가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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