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한 12월까지인데 10월12일부터 신청 재개

경주시청 전경. 사진=데일리한국DB
[경주(경북)=데일리한국 은재원 기자] 카드사가 정부 상생국민지원금 선불카드에 대한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하지 못해 결국 신청 접수와 지급을 다음달 중순까지 중단하는 일이 벌어져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상생국민지원금 선불카드 지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추석 연휴 전부터 상생국민지원금 현장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단, 선불카드가 아닌 카드사 온라인 신청은 가능하다.

상생국민지원금 지급중단 사태는 A카드사가 당초 신용·체크카드나 지역 사랑카드(경주페이) 등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선불카드를 전체 세대의 20%만 준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읍면동에서만 신청이 가능한 경주시 재난지원금과 맞물리면서 시 재난지원금과 상생국민지원금을 같이 수령하는 시민들이 늘어났고, 또 추석을 앞두고 선불카드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수 시정새마을과 시정팀장은 "경주는 농촌지역인데다 노령인구가 많아 온라인 신청 보다는 읍면동을 방문해 체크카드 수령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4만매를 신청했기 때문에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12일부터 지급 신청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4만매를 단계적으로 분할해서 받기 때문에 일정이 조금 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현재까지 상생국민지원금을 90% 지급 했으며 2만2000명이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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