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저를 비롯한 850여 기장군 공직자와 17만6000 기장군민의 단결된 힘의 결과”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산시로부터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투자의향서 의견협의를 받은 지난 8월 18일부터 매일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 16일까지 총 30회 진행했다.사진=기장군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 방산업체 풍산이 센텀2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기장군 일광면 일원에 25만평 규모로 산업단지를 조성해 이전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풍산 이전은 백지상태에서 검토 중이며 풍산측과 새롭게 이전부지를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풍산의 기장군 일광면 이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산시가 백기투항을 했다.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이 무산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저를 비롯한 850여 기장군 공직자와 17만6천 기장군민 모두 한 목소리로 결사반대를 외치며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이번 결정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안다. 기장군은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인근의 경남, 울산 등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친환경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이용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개발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군수는 부산시로부터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투자의향서 의견협의를 받은 지난 8월18일부터 매일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 16일까지 총 30회 진행했다.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해 지난 8월19일부터 매일 평일 오전 9시 대책회의를 개최해 16일까지 총 21차례 진행한 바 있다.

지역주민들도 ‘기장군 일광면 풍산금속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전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5만여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부산시에 전달했다. 또 부산시청 정·후문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SNS를 통한 이전 반대운동 전개, 부산시청 및 청와대 홈페이지 반대청원 운동 전개 등 강력하게 투쟁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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