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형동(오른쪽) 의원이 봄비가 내린 지난 3일 서울 광진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형동 의원 페이스북
[예천(경북)=데일리한국 채봉완 기자] 국민의힘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의원이 서울시장 4·7 재·보궐선거에서 같은 당 오세훈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2일부터 이틀 간 지역구 시도의원과 함께 서울 광진구를 찾아 적극적인 선거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의원은 선거 지원유세를 펼친 서울 광진구는 오세훈 당선인이 1년 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석패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일 광진구 시민들에게 "이번 선거는 현직 시장의 성추문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뤄지는 보궐선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후보를 내고 표를 구걸하는 참으로 뻔뻔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반성 모르는 자들에게 시민여러분께서 회초리로 답하셔야 이와 같은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민심의 준엄함을 보여 달라"며 호소했다.

김 의원은 봄비가 주적주적 내린 지난 3일에도 광진구 시장을 돌며 오세훈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른 오전부터 봄비가 장마처럼 내렸지만 시민분들의 따듯한 응원에 힘들 겨를 하나 없는 하루였다"며 "시민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반드시 부응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7일 투표함을 열자 서울 광진구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9만8620표(56.2%)를 몰아줬다. 박영선 후보가 얻은 투표수는 6만9179표에 그쳤다. 오 당선인과 박 후보의 격차는 무려 16.8%포인트에 달했다.

오세훈 후보가 압승으로 승리하자 지역에선 김 의원의 헌신과 부동산 실정 등이 맞물려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의 행보는 8일에도 이어진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등 초선의원 56명은 이날 "승리에 취하지 않고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며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 쇄신 의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날 초선의원들을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한 김 의원은 "정치권의 구태와 결별하고, 낡은 보수의 껍질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의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면서 "초선 56명의 신선함과 개혁의지로 세상의 변화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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