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소가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경고를 보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지역 책임자는 전날 중부, 동부 유럽과 이미 감염률이 높은 몇몇 서유럽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유럽연합(EU) 전문매체 EU옵서버, dpa 통신 등이 전했다.

WHO는 유럽 지역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해 53개국으로 분류한다.

클루주는 지난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 증가해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6주에 걸친 감소가 끝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3개국의 절반 이상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헝가리의 경우 지난 4일 6278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 지난 3개월 사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체코는 최근 전국 병원의 부담이 커지자 독일, 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일부 이웃 국가들은 각각 수십 개의 병상 제공을 제안했다.

클루즈는 특히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와 대응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WHO 유럽 사무소에 따르면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이 지역 43개국에서 보고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26개국, 브라질과 일본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사례는 15개국에서 보고됐다.

클루즈는 또 각국에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고려하되 봉쇄 조치는 증거에 의해서, 단계적으로만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