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한 후 4·3 관련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에 대해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해석의 여지를 남긴 채로 나왔지만, 어찌 됐건 존중돼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 영령에 대한 참배를 마친 후 "제주도민의 마음을 헤아려 가면서 조금 시간을 갖고 다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제2공항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도민 각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에선 제2공항 건설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반대 51.1%, 찬성 43.8%였고,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반대 47%, 찬성 44.1%였다.

이에 반해 제2공항 예정지가 포함된 성산읍 주민 각 500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진행한 2개 여론조사에서는 제2공항 추진 찬성 의견이 더 높았다.

성산읍 주민 대상 한국갤럽 조사에선 찬성 64.9%,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65.6%였다. 성산읍 조사 결과 반대 의견은 한국갤럽 31.4%, 엠브레인퍼블릭 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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