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인천대, 전국 어느 대학에도 없는 독립운동사연구소 설치" 노고 치하

인천대에서 개최한 제 5차 독립유공자 설명회에 각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인천대 제공
[인천=데일리한국 변우찬 기자]국립 인천대학교(총장직무대리 양운근)는 16일 3·1절 102주년을 앞두고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하기에 앞서 ‘제5차 독립유공자 316명 포상신청설명회’를 가졌다.

인천대 송도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인천학연구원 조봉래 원장이 개회사와 인천대학교 양운근 총장 직무대리의 격려사로 시작됐다.

홍영표(부평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국 어느 대학에도 없는 독립운동사연구소를 설치하여 많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있는 국립 인천대학교 최용규 이사장님, 인천대 양운근 총장 직무대리님과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이태룡 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님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하여 이 자리를 찾아왔다”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도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독립유공자를 많이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실제적으로 이 행사를 이끌어 온 이태룡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이번 316명의 공적에서 1916년 ‘한영서원창가집’ 사건으로 애국창가집을 제작, 배포하고 지도한 송도고보(1917년 교명 변경) 교사·학생 28명이 3개월 동안 고초를 겪은 후 교직원 5명에게 징역 1년 6월~1년이 선고되었던 사건을 발굴했다.

또 용유도 3·1만세의거 주도자로 징역 1년 6월 옥고를 겪은 조명원(일명 조수동) 지사를 비롯해 강화도·덕적도·영흥도 출신과 함께 판결문이 있는 경인·서울지역 미 포상자 120여 명과 일제의 제국주의에 반발하는 송도고보 학생들의 ‘개성격문 사건’ 관련자 20명의 기록을 일본 기밀문서에서 찾아냈다.

그는 1930년대 경성제대·보성전문·연희전문·송도고보·보성고보 학생들이 중심이 된 반제국주의 활동에 참여했던 100여 명의 기록을 일본 기밀문서 속에 있는 판결문을 발굴했다고 소개했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최태환 지사의 막내딸 최영임(88) 여사와 고완남 지사의 조카 고병돈(77) 씨 등이 주최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윤용택(송도고 39회)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장은 “지난해 저의 백부 윤재환 의사의 공적을 찾아 포상신청을 해 준 것도 매우 고마운 일인데, 올해는 무려 73명의 모교 출신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포상신청을 해준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인천대학교 이사장 최용규는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인천시 출신 국회의원께서 국립 인천대학교와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를 찾아 축사를 해주신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라며, “민족대학을 지향하는 인천대는 이제 3년 차 독립유공자 발굴에 나서 올해 광복절에는 더욱 많은 분이 신청하게 될 것이며, 장차 국가보훈처와 연계해 중국 연변대학, 러시아 극동대학과 교류하면 더욱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인천대는 지난 2019년에는 149명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에는 1209명이 1차 심사를 받아 그 중 644명이 포상심사대상자가 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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