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면에서 129면으로 넓어져...만성적 주차문제 해소

8일 무료 시범운영 시작...오는 3월부터 정상운영

고양시 원당지하차도 상부 '공영주차장' 전경. 사진=고양시청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경기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성사동 일원에 위치한 원당지하차도 상부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지난 3일 완공해, 8일 오전 9시부터 무료로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주차공간이 4배 이상 대폭 확대돼 만성적인 주차문제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당초 원당지하차도 상부에는 고양대로 노상주차장 31면이 조성돼 있었지만, 주차면수가 부족해 인근 원당 시장과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렸다. 화재 시 소방차 등 진출입이 어려워 시민안전도 크게 위협받는 상태였다.

이에 시는 사업비 10억800만원을 투입해 2019년 9월부터 원당지하차도 상부를 활용한 공용주차장 조성사업을 시행했다.

먼저, 기존 노상주차장을 폐지하고 지하차도 상부의 중앙공간을 활용, 주차공간을 한데 모아 당초 31면에서 129면으로 주차면수를 대폭 늘렸다.

그 결과, 도로 양옆으로 분산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노상주차장의 주차 대수가 100여대가량 늘어난 쾌적하고 넓은 공영주차장으로 탈바꿈했다.

신규 주차장 개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주차장 1곳을 새로 만든 것 같은 효과를 만들었고 기존의 소방차 진출입 문제, 주차 차량 간 충돌문제 등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낮췄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교통체증 및 소음, 도시미관 악화 등을 우려하는 인접 주거단지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지만 주민설명회, 주민대표 간담회 등을 열어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함으로써 주민들의 협조 속에 무사히 완공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재준 시장은 "원도심이라 새로운 주차공간도 불가능했던 곳에 여의도광장같은 넓은 주차공간이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민의 불편함을 하나하나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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