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기도 경제 전망’ 발간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연구원은 2021년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을 3.6%로 전망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정치 0.3%에 비해 3.3%p 높은 수치로, 소비, 수출 및 건설경기 회복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중심의 설비투자를 통해 경기도가 전국의 성장을 어느 정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성장 정체에 따른 기저효과와 2021년 국내와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하는 것을 전제로 한 2021년 GRDP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최근의 기업규제 강화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전망보다 낮은 성장을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경기도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7.5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이후 ICT 산업의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 산업 역시 전기차 및 수소차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건설투자는 선행지수인 2020년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2021년에는 2.0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경기도 취업자 증가는 6만 2000 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 취업자 수 증가 예상 인원 14만 4000명의 43%에 해당한다. 지난해에 비해 소폭 회복된 수치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의 여파, 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 회복의 시차를 고려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직활동 증가에 따라 2021년 경기도의 실업률은 2020년보다 높아진 4.0%로 전망된다.

2021년 경기도 수출증가율은 전국의 수출증가율 8.8%를 상회하는 11.8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0년 부진했던 자동차 및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반도체 수출 호황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결과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1.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의 민간소비는 2021년 3.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억제되고 백신 보급과 접종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야외활동이 회복되는 것을 전제로 한 수치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김태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2021년 거시정책 기조는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하에서 재정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경제를 정상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운용되어야 한다”면서 “예산 집행은 일자리 창출, 소비 및 투자를 효과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국내 투자유인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연구위원은 2021년 GRDP 성장률 3.6%를 달성하기 위한 경기도 역점사항으로 코로나19 유행 종식을 위한 방역정책 강화, 고용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 강화와 자영업자 지원 확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정책 시행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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