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급·공공 와이파이 구축 완료, 정보화 수준 향상

경로당 도우미 구역별 배치, 보조금 정산업무 전산화 지원

기장군청사. 사진=기장군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 기장군은 고령시대에 발맞춰 경로당을 건강·편함·배움이 있는 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9년부터 ‘기적의 경로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기적의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당을 다기능 여가시설, 안락하고 편안함을 갖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원활한 경로당 운영, 활기찬 여가생활 지원, 맞춤형 활성화 프로그램 확대, 건강·쾌적·안전한 환경 구축, 배움이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중점 5개 분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냉·난방비, 양곡, 간식비 등 지원, 운영도우미, 중식도우미 파견, 협의체 구성, 순회프로그램 관리자 배치, 에어커튼, 공기청정기, 정수기 설치, 경로당 개보수, 전산장비 보급, 비품 지원 등 23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적의 경로당’은 노인인구 및 경로당 수, 경로당 이용인구 수 등 기장군의 노인현황과 여건을 반영했다. 기장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2만7711명으로 전체 인구 17만4545명의 15.9%다. 매년 노인인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 올 1월 기준 기장군 관내 286개소의 경로당에는 8670명의 어르신이 이용하며 경로당 이용인구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기장군은 ’기적의 경로당‘ 사업 추진에 앞서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경로당에 인터넷이 안 되거나 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에 기장군은 4차 산업혁명 미래시대를 대비하고 고령사회에 정보화 세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 관내 279개소 경로당에 컴퓨터를 포함한 전산장비 보급과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하고 정보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장군은 지난해 2월 21일부터 경로당을 임시 폐쇄하고 현재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기장군은 경로당 운영이 재개될 경우 경로당 도우미를 경로당에 파견해 어르신 대상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경로당에 보급된 279대의 컴퓨터 중 경로당 폐쇄, 남녀경로당 공동사용 등으로 반납된 13대 컴퓨터에 대해서는 추가로 필요한 곳에 지원하고 컴퓨터를 반납한 경로당에 대해서도 정보화 교육을 통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경로당에 지원되는 보조금 예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계 관련 일체의 서류를 수기가 아닌 전산화를 도입해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전산장비를 보급하고 필요한 교육과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경로당 도우미를 구역별로 배치해 경로당 스스로 보조금 사업계획부터 정산관리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보조금 정산업무의 전산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디지털 격차로 소외되지 않도록 경로당에 도우미를 파견해 정보화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경로당 대상 정보화 교육과 함께 다양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 개선 등을 통해 기적의 경로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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