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환경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찰 강화 등 대응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2017년 2100건에서 2018년 540건, 2019년 23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1월 이후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1000건 이상(야생조류 422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이후 독일(381건), 덴마크(73건), 영국(59건), 네덜란드(44건) 등 북해 해안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야생조류 폐사체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이달 23일 기준으로 야생조류 37건, 가금류 22건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 측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유형이 해외에서 발생한 유전자형과 상당 부분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도별 추세성보다는 해외 유행 시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시베리아 등지의 겨울 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한 12월부터 내년 2월 북상 예정 시기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대응 조치도 강화했다.

먼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예찰 지점, 물량 및 전담 인력을 확충,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사전 예찰을 강화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는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예찰 업무의 체계적 수행을 위해 일 단위로 기관별 예찰 현황 및 계획을 점검하고,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점 우선 예찰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시 관련 내용 및 조치사항을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해 방역 조치가 즉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오리류 등 철새 도래 정보도 신속하게 공유하고 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동반 발생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조류인플루엔자의 조기 차단을 위해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방역활동 점검 등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에서 낚시 또는 산책 등을 자제해줄 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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