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환경부와 7개 산하 공공기간이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조기에 달성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산하 7개 공공기관과 18일 정부세종청사 6동 환경부 회의실에서 ‘제2차 탄소중립·그린뉴딜 전략대화 및 안전대책 점검 회의’를 영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그린뉴딜 추진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이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는 등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이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각 기관의 안전대책 이행현황을 공유하고, 현장담당자 교육과 주기적인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기관장 책임 아래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이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기인 2050년까지 30년 남은 탄소중립 달성 기간을 절반으로 앞당겨, 기관별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도전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0.5GW 규모의 수상태양광 추가 보급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급배수관망 누수저감 등 저에너지형 물관리 전환이라는 양면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5년에는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 대비 6배 이상을 감축해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은 훼손된 자연생태를 복원해 이산화탄소 저장량을 확대하고, 해초류나 염생식물 등을 활용한 해양 탄소흡수원을 신규 조성해 탄소중립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해양생태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의 탄소흡수 능력을 보유한다는 점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해양공원의 블루카본 현황을 조사하고 복원해 탄소흡수원을 보강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증축하고, 친환경 전기를 활용한 체험 과정 등을 마련해 대국민 친환경에너지 현장 체험·교육의 장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는 정책에 발맞추고,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계획이다. 또 음폐수 및 하수찌꺼기 재활용 처리과정에서 생산된 바이오연료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증산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 국립생태원, 한국상하수도협회 등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설비 증축과 함께 청사 및 전시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업무용 차량은 친환경 미래차(전기·수소차)로 전면 교체해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이 탄소 감축이나 흡수원 확대 등 탄소중립 달성 노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탄소인지예산의 개념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사회 전역의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환경 가족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2021년 중대사고 없애기(제로화)’에도 적극 나선다.

주요 작업장에 위험구역을 별도 표시해 특별 관리하고, 고위험작업 및 빈번한 사고 유형에 대한 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조치한다.

아울러 중대사고 발생 시 경영진이 책임을 지도록 문책 규정을 적용하고, 국제 공인기준에 맞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하는 등 안전관리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대해 유엔이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솔선수범하고, 경제-사회 주체들을 선도할 모범사례를 제시하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