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서 이병배 의원 지적

정장선 평택시장(가운데)과 인터콘티넨털 호텔 관계자간 MOA 기념사진.사진=평택시청 제공
[평택(경기)=데일리한국 심재용 기자] 평택시가 적극 행정을 구실로 특급호텔을 유치하면서 관련 법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인터콘티넨탈호텔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평택시의회 제219회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병배 의원(국민의 힘·다)은 지난 10월 15일 정장선 평택시장이 배석한 가운데 평택시가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체결한 합의각서(MOA)에 관해 물었다.

이 의원은 당초 평택시가 특급호텔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추진 과정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정승원 도시주택국장은 "평택시가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 주한미군 등 고급호텔 수요는 있으나 변변한 시설이 없어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연결돼 시가 먼저 5성급 호텔 건축을 제안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평택호 내리공원을 끼고 있는 호텔부지 면적이 기존 소유자가 허가받은 7000여평 규모인데 이를 지구단위허가 기준 1만평에 맞추도록 하기 위해 시가 공원부지 3000여평을 포함시켜 준 것은 명백한 특혜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진형 도시계획과장은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며 "해당 공원부지는 사업지 중간에 낀 땅이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검토, 호텔부지에 편입시키는 걸로 협의가 이뤄졌고 이를 근거로 사업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정책사업으로 인정돼 적극적 행정지원을 펼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또 "평택시 숙원사업이며 최초라고 자랑하는 5성급 호텔 유치와 MOA 체결이 쉬쉬하며 추진되다 결국 자신이 참석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서야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정국장은 "시의 공식적 추진 사업인데 의회에 미리 보고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얼버무렸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10월 15일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과 확고한 호텔유치를 담보하는 MOA를 체결하고 오는 2022년말 준공을 목표로 내리문화공원 일대에 250실 이상을 갖춘 5성급 관광호텔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