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등 6명 다쳐…작업 중 공장 2층서 폭발 발생 추정

화재가 난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소재 화장품 제조업체의 19일 저녁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인천 남동공단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작업 도중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소방관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경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소재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A(57)씨 등 3명이 사망했고, 40대 여성 등 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사망자는 모두 20∼50대 남성들로, 화재 발생 약 1시간 20분 만에 공장 2층 창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부상자 6명 가운데 40대 여성 1명은 중상이고, 나머지 경상자 5명 중에는 30대 소방대원 1명이 포함됐다.

특히 사망한 남성 근로자들은 폭발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여성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키려다가 안타깝게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선 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공장 마당 1층에서 공장 관계자들이 지게차를 이용해 여성 직원들을 구조했다"며 "남성 직원들이 여성 직원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라고 말했다.

불이 난 공장은 2층 규모 2개 동 건물로 전체 면적은 3170㎡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약 170명과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이 모두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사고 발생 2시간 35분 만에 완전히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2층에서 근로자들이 화학약품을 이용해 작업하던 도중 폭발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도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등 관계자 3명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측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현장 인근 파출소 등지에서 (화재 상황과 관련한) 진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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