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주민을 상대로 사용 후 수거한 아이스팩과 종량제봉투를 맞교환하는 '아이스팩 나이스팩' 시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남양주(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대책 관련 정책제안 서한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조 시장은 앞서 지난 2일 '더 늦기 전에 국가적인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대책마련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해당 청원은 현재 7747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한문은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아이스팩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대통령께 국가차원의 정책수립과 해결방안 모색을 건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양주시를 포함한 일부 지자체와 기업에서 사용한 아이스팩을 수거 후 세척·소독해 재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규격과 포장재 등이 통일되지 않아 재사용 참여 비율이 미미한 실정"이라며 ▲아이스팩 표준 규격화 ▲아이스팩 공용화 ▲포장재 내구성 강화 및 친환경 소재 사용 의무화 ▲아이스팩 재사용 총량제 법제화 등 4가지 방안을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서한문은 또 "지난 7월 환경부가 아이스팩 성분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고흡수성수지를 냉매제로 사용하는 생산업체에 대해 2023년부터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하는 법령개정에 착수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아이스팩 재사용 총량제가 법제화를 이뤄 환경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지켜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아이스팩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아이스팩 5개와 10리터 종량제봉투를 맞교환하는 '아이스팩 나이스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지난 7일 기준 아이스팩 12만3800kg을 수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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