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개최…올해는 원융무애·홍익인간 가치 더해

최근 와이즈유(영산대학교)와 국제태권도학술대회(iACT)가 개최한 '제2회 태권도 국제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와이즈유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태권도에 관한 국제적 담론을 주도하는 ‘태권도 국제학술대회’가 지난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 이어 올해는 와이즈유(영산대)에서 개최됐다.

9일 와이즈유에 따르면 최근 국제태권도학술대회(iACT)와 함께 대학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고 태권도 수련의 주된 가치를 강조하는 ‘제2회 태권도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올해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21일 제38주년 개교기념일을 앞둔 대학의 건학이념인 원융무애와 홍익인간의 가치를 더해 태권도 수련의 신체·정신·윤리적 가치를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국제학술대회는 ‘태권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세 개의 세션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실시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렸지만, 미국·캐나다·폴란드·영국·독일·남아공 등의 저명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열띤 논의가 벌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발제자들이 △평화의 도구로써 태권도의 역사적·학문적 가치 △올림픽 태권도 겨루기에 내재된 수사학 △태권도 연습을 위한 라캉 체계 등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종합이종격투기와 전통무술의 시대착오 △세계 태권도 경기 시스템의 규칙 및 채점 장비 개선 이슈 △태권도 수련의 사제관계에서의 나와 너의 개념 △제주 태권도의 근대사 고찰과 최홍희의 발자취 등이 다뤄졌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다용성과 창의성, 무술 마스터의 사례 △태권도에 대해 대화하는 방법 △태권도가 경쟁 스포츠로 변함에 따른 기술적 변화 △태권도 실천의 논리(전통과 올림픽을 넘어 태권도 윤리에 대한 실천 지향적 이해를 향해) 등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찬용 이사장, 부구욱 총장, 김수연 부총장을 비롯해 태권도학부 교수와 학생이 참석해 태권도와 관련한 다양한 학문적 논의를 경청했다.

노찬용 이사장은 “올해 38주년 개교기념일을 앞둔 시점에 우리 대학에서 태권도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돼 기쁘다”며 “코로나 상황에도 화상을 통해 국내외 다수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한 만큼 열띤 토론을 통해 유익한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구욱 총장은 “태권도는 격투기인 동시에 신체와 도덕, 철학을 포함하는 무도”라며 “오늘의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이 정신·도덕적으로 강해지고 원융무애와 홍익인간의 건학이념을 더해 사회와 인류에 더욱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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