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고검·지검 간담회 개최…추미애와 대립각 미묘한 시기에 행보 넓혀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관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장수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8달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에 나서면서 그의 입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29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대전고검·지검을 격려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검찰개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윤 총장은 주로 일선 직원의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는 것이 대검 측 입장이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방문은 올해 2월 13일과 20일 각각 부산고검·지검, 광주고검·지검을 찾은 데 이은 세 번째 행보다.

특히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미묘한 시점에서 윤 총장이 보폭을 넓히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검찰 내부에서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 등으로 저하된 일선 검사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윤 총장이 검찰 내부의 지지와 신망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계기도 될 전망이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채널A 사건과 관련,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직후 전국 검사장 회의를 주재해 검찰 내 지지 여론을 모으 바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정치적 이슈로 커지면서 그의 공개 행보에 대한 세간의 이목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부산·광주 방문 때도 검찰청 인근에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몰려 윤 총장에 대한 찬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윤 총장이 자신의 정치 참여를 암시하는 '퇴임 후 국민에 봉사' 발언을 하면서 정가가 크게 술렁인 가운데 윤 총장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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