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온라인 품평회 개최, 10개국 100명 참여로 시장성 파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전남=데일리한국 봉채영 기자] 코로나19로 수출신흥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기업들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소비자들이 제품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비대면 품평회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지난 23일 서울 aT센터에서 하반기 온라인 품평회를 개최하여 현지 소비자들의 시각에서 우리 농식품을 맛보고 피드백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품평회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몽골, 카자흐스탄, 러시아, 브라질, 인도, 필리핀, 이탈리아 10개국의 재한외국인뿐 아니라 4개국 aT해외사무소에서 운영하는 해외 모니터요원 등 총 100명의 품평단원이 26개 수출선도기업의 제품을 평가했다.

유학생, 주부, 회사원,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의 재한 외국인과 현지에서 활동 중인 모니터요원들이 약 80여 개 제품의 패키징, 맛, 가격, 상품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 됨에 따라 연령대별 홍보방안, 현지 온라인플랫폼을 소개하는 등 현지 트렌드 정보가 오갔다.

행사에 참여한 이탈리아 프리랜서 파스토 씨는 “혈액순환에 좋다는 홍삼음료는 맛이 생소했지만, 우유에 타서 먹어보니 거부감이 없어 현지인 입맛에 가능성이 있다”며, “품평회에서 만난 한국 농식품을 하루빨리 이탈리아 시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품평회에 참석한 수출업체 자연터는 “같은 제품도 국가별 기호나 식문화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가 나와 흥미롭다”며, “해외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품평단들을 통해 수출상품의 현지 진출을 위한 개선점과 아이디어를 받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aT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수출신흥국 현지 소비자의 시각을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는 귀중한 자리”라며, “품평회가 참여한 농식품 선도기업에게 신규시장 진출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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