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며칠 내로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가 59건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26일 0시 기준 총 1231건이 신고 됐으며 이 중 사망 사례는 모두 56건이라고 밝혔다. 이후 3건의 사망 사례가 추가 신고됐다.

질병청은 지난 25일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개최했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추가된 사망사례 20건에 대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판단했다.

질병청의 분석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

또한 20건 모두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이상반응(접종부위 통증 등) 외에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와 부검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사망사례에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음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간경화,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음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대동맥 박리,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된 사망사례와 관련된 백신은 총 7개 제조회사의 37개 제조번호며 이 중 동일 제조번호에서 2건 이상의 사망신고가 있는 것은 총 14개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46건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중인 13건을 포함해 추가로 신고 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인과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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