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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정부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이 만 62∼69세까지 확대됐지만 백신 접종 후 며칠 내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며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6일)부터 2020∼2021년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대상을 1951∼1958년 출생자인 만 62∼69세까지로 확대한다. 만 62세 이상 무료 접종 대상자는 총 1058만명이다.

만 70세(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무료 접종은 앞서 지난 19일부터 시작됐으며 어르신 대상 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무료 독감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처럼 정부의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도 계속해서 늘어나 접종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3일 13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모두 36건이다.

이어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담양군과 보성군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2명이 독감 백신을 맞은 후 25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사망 건에 대해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백신과 사망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동일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와 피해조사반에 따르면 지금까지 검토된 사망 사례는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은 일정대로 추진하되 어르신 예방접종 시 충분한 예진을 비롯해 접종 후 이상반응을 충분히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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