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신속하게 인과관계 조사할 것"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국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11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성 A(79)씨가 숨졌다. 대전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두 번째 사례로, 전국에서는 11번째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유성구 반석동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2)를 맞았다.

백신을 맞은 당일 오후 8시부터 심한 구토 및 고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튿날인 20일 점심 무렵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의식을 잃어 지역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이 여성을 제외하고도 전국적으로 총 10건이 보고됐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경북 안동 등에서도 추가로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과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고 접종 대기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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