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광 연계 가야역사문화 콘텐츠 체험 서비스 개시

김해 대성동분박물관 내 88호분 체험 현장.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경남)=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경남 김해시는 지난달 말부터 대성동고분박물관에 증강현실기술 등을 접목한 가야역사문화 콘텐츠 체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지정과제인 ‘사용자 참여형 AR(증강현실)콘텐츠 기술개발 지원사업’ 서비스 지역으로 김해시가 선정되면서 2018년 가야테마파크 태극전 리뉴얼에 이은 두번째 성과물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지원으로 대성동고분박물관 내부 가야역사문화를 AR 및 공간증강으로 실현시킨 다양한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디지털 교육 콘텐츠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대형멀티비전 스크린으로 관람자의 행동에 따라 반응하는 실감형 콘텐츠를 구성해 허왕후 신혼길, 수로왕 탄생 설화, 가야 철공방 체험, 가야의 거리 등 2000년 가야역사 속으로 빠져 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중앙 디오라마에서는 태블릿 PC를 활용해 대성동 고분을 발굴하면서 ‘오리 모양 토기’ 등 다양한 유물을 발굴하는 콘텐츠 제공으로 흥미를 주고 있다.

대성동 88호분·1호분 모형에도 태블릿 PC를 통해 증강된 화면상에 유골 위치에 따라 가야전통복식을 입은 순장된 가야인이 투명하게 증강되며 덧널목이 차례로 쌓여 덧널무덤이 완성되는 콘텐츠로 옛 순장 문화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또 금관가야 복식(왕복, 왕비복, 남·여 귀족복)을 체험자의 체형에 맞게 인식해 가상으로 입어보고 피팅사진을 휴대폰으로 저장할 수 있는 ‘가야복식 가상피팅 체험기’ 설치로 가야시대의 의복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기존 관람 위주의 대성동고분군박물관에서 증강현실의 가야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앞으로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한경용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4차 산업 선도도시에 걸맞은 가야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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