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항만 5년간 안전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 부산항서 발생

부산 북항 크레인 174대 중 20년이상 노후크레인 96대로 55% 차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 사진=최인호의원실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최근 5년간 4대 항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70%가 부산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후 크레인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항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항만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0명, 부상자는 178명이다.

부산항만공사가 관할하는 부산항이 사망 7명 부상 61명으로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가장 많았다. 인천항 사망 2명 부상 53명, 울산항 사망 1명, 부상 56명, 여수광양항 부상 8명 등이다.

중대 안전사고인 사망사고를 보면 사망자 10명 중 7명이 부산항에서 발생했는데 사망사고는 대부분 컨테이너와 크레인 관련 사고였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또 2018년 크레인 고장으로 컨테이너가 바닥에 떨어져 근로자가 압사하는 등 컨테이너 압사 사망사고가 4건으로 노후 장비로 인한 사망사고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항 사망자 7명 중 4명은 북항에서 발생했는데 북항에 설치된 크레인 174대 중 20년이상 노후 크레인은 96대로 55%를 차지했으며 40년이 넘는 크레인도 1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부산항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현장 작업자들은 안전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며 “노후 장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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