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성화고 취업률 최상위 차지...특성화고 운영의 모범 사례로 손꼽혀

영북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부사관 입관식 사진=영북고 제공
[포천(경기)=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매년 전체 취업률 70%, 부사관 임관율 80%를 달성하고 있는 경기 포천시 영북면 소재 '영북고등학교(교장 이경섭)'가 경기도 특성화고 취업률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2021년도 고교입학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북고등학교는 지난 2013년 종합고등학교에서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해 2014년 부사관과 2학급과 경영정보과 1학급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또한 2020년 경영정보과를 드론과로 다시 한 번 개편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종합고에서 특성화고로 학과를 전환할 당시 영북고는 그저 시골 농촌의 소규모 학교로 지역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해마다 지원하는 신입생이 줄어 학교가 존폐위기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2개 군단(軍團)이 주둔하는 군(軍)지역의 특성을 살려 부사관과를 개설, 운영함으로써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합했다.

영북고의 비전은 '바른 인성으로 꿈을 향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 공동체'이다. 이러한 비전 아래 영북고등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으로 특성화고 운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

포천시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실시하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자격증(드론, 전기·전자 계통, 한국어, 한국사, 전산, 무도 등) 취득, 체력단련, 부사관 선발 고사 준비반 등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제고시키는 취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부사관과의 경우 군(軍)에서 체력인증제를 도입하자, 발 빠르게 국민체력100의 체력인증 종목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드론과의 경우도,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필기와 실기 수업을 병행하고 나아가 전기·전자 계통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학생중심·학생주도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서먹한 친구 간 대화를 이끌어 내는 '애플데이',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영북 스트롱(STRONG)', 교내 환경개선의 'CU(Clean-UP) 영북', 공동체 속의 바른 인성을 갖추기 위한 '우수 영북인' 등과 학교 축제인 '큰여울제'와 체육대회 같은 교내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취업률·진학률의 결과만을 달성하기 위해 가치 전도된 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급별 텃밭 가꾸기'와 자율동아리가 중심이 돼 '반려닭 키우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목공체험' 등과 같이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나눌 줄 아는, 경험을 체득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영북고는 2020학년도 경기도 교육청 관할 109개의 직업계 고등학교 중 혁신학교를 운영하는 15개 고교 중 하나로 지정돼 학생자치, 학교 민주주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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