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환자 치료에 효과가 거의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결과에 대해 방역당국이 더 검토해야한다며 당장은 국내 치료 지침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렘데시비르 관련 연구 결과와 관련해 “아직은 최종적인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적인 리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WHO가 입원환자 1만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WHO의 이번 연구 결과가 아직 '최종'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곧 논문화가 돼서 게재가 된다고 하니 아마도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와 관련해서는 임상시험 등을 통해서 재원기간을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줄인다는 것과 치명률을 낮추는 분야에선 통계학적으로 의의가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치명률을 감소시킨다는 것 자체가 이미 보고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은 최종적인 어떤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적인 리뷰가 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아직까지 국내에 치료지침 등을 변경하거나 어떤 개선하거나 할 여지, 필요는 현 단계에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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