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대형유통점 797곳 조사결과 발표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 도내 대형유통점 10곳 중 3곳은 올 추석연휴 5일 내내 영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단 하루만 휴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9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도내 백화점 24곳, 대형마트 112곳, 하나로마트 225곳 복합쇼핑몰·아울렛 41곳, 기업형 슈퍼마켓(SSM) 395곳 등 대형유통점 797곳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휴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 결과 추석 연휴 5일간 휴무가 하루였다는 곳이 전체의 56.1%인 447곳으로 가장 많았다. 휴무일이 아예 없었다는 곳도 232곳으로 전체의 29.1%에 달했다. 휴무일이 아예 없거나 하루에 그쳤던 곳이 전체의 85%를 넘었다. 2일 휴무(7.65%), 3일 휴무(3.64%), 4일 휴무(2.38%), 5일 휴무(0.88%)는 전체의 15%가 채 되지 않았다.

업태별 평균 휴점일은 백화점이 1.75일, 하나로마트 1.54일, 대형마트 0.58일, 복합쇼핑몰·아울렛 0.73일, 기업형 슈퍼마켓 0.72일 순이었다.

한편 도가 20~60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도민감시단, 청년인턴 직접조사를 통해 대형유통점 이용 및 휴무일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입점사업자를 고려했을 때 적정휴무일은 2~3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했다(2일 39%, 3일 28%).

추석연휴 대형유통점의 휴무에 대한 불편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불편하지 않다(56.8%)가 불편하다(3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대형유통점 내 모든 매장의 통일적 영업 여부’에 대해서는 ‘입점사업자 사정에 따라 영업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83.8%로 압도적이었고 ‘모든 매장이 영업해야 한다’는 의견은 10.2%에 불과했다.

김지예 도 공정경제과장은 “현행 대규모유통법 상 입점사업자는 ‘질병 치료’외 휴일을 요청할 수 없어 명절 등에도 전 매장 개장을 사실상 강요받고 있는 상태”라며 “유통점 내 개별사업자로 계약한 입점사업자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 매장 개장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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