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을 방역당국이 검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장수호 기자] 부산 감천항에서 확진자 11명이 나와 회항 조치가 내려진 선박에서 내국인 접촉자 4명이 나왔다.

13일 연합뉴스와 검역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러시아 화물선 코레노보스크호는 부산항에 선원 23명을 태우고 입항했다.

지난 11일 방역당국이 하선 신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나머지 선원 10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한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11명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환자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선박의 선장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해 하선을 요구했지만, 이들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선박에서 내리기를 거부했고 한동안 외항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선장 측과 협의, 결국 회항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선박에 올라 접촉자로 분류된 내국인은 4명이다. 이들은 해운 대리점 직원으로 지난 7∼11일 사이 업무차 선박에 올랐다.

해운 대리점은 외국 선사를 대신해 국내 머물 동안 선박과 선원을 관리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접촉자로 분류된 대리점 직원 4명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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