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방문해 협약대로 이행 협조 요청

면담 앞서 1인 시위도 진행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한국야구위원회(KBO) 앞에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진=기장군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와 관계공무원들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빌딩 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해 정운찬 총재를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군수 등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오 군수는 한국야구회관빌딩 앞에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은 부산시·기장군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과의 치열한 유치경쟁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기장군에 건립하기로 확정됐다.

부산시, 기장군, KBO는 2014년 3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시는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고 기장군은 약 1850㎡의 명예의 전당 부지 제공과 정규야구장·부대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운영은 KBO가 맡기로 했다.

기장군은 관련 협약 조건에 따라 280억원(현대차 85억 포함)을 투입해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 정규야구장 4면과 리틀야구장·소프트볼장 각1면, 관제센터와 조명탑 기타 부대시설을 조성했다. 또 실내야구연습장과 야구체험관도 부지 내에 신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2015년 중앙투자심사 시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라는 조건에 따른 연간 약 20억원(KBO 추정)의 운영비 부담과 최초 사업을 추진한 KBO 총재 및 사무총장 등 운영진의 교체로 부산시와 KBO간의 계속적인 이견이 발생되면서 실시설계 용역 중지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오 군수는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는 이미 2016년 세계여자야구월드컵, 2018년 기장국제야구대축제,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야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기장군이 명예의 전당 주변여건 조성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만큼 하루 빨리 당초 협약대로 명예의 전당이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장군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실시협약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정규·리틀야구장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도 조성해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기 투입금액 280억원 외에 앞으로 12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실내야구연습장 및 야구체험관, 부설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총재는 “지금까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을 열심히 추진해 왔고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개최해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에 필요한 절차를 책임지고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군수는 “서울, 인천 등과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뚫고 기장군에 어렵게 유치한 사업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절박한 심정으로 부탁드린다”며 “기장군도 발 벗고 나서서 도울 수 있는 모든 부분은 적극 돕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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