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예측 정보 아·태지역 내 이용 활성화 방안 모색

6일 열린 ‘APEC기후센터-대만기상청 양자협력 화상회의’에서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오른쪽 줄 가운데)을 비롯한 센터의 연구진들이 대만기상청의 개선·건의내용을 듣고 관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APEC기후센터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6일 APEC 회원경제 중의 하나인 대만기상청과 ‘기후예측정보 이용 활성화를 위한 APEC기후센터-대만기상청 양자협력회의’를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자협력회의는 두 기관이 APEC기후센터가 생산·제공하는 기후예측 정보의 신뢰성 제고와 아·태지역 기후정보서비스의 이용 확대 도모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APEC기후센터는 2005년 설립 이래 일본과 대만을 포함한 21개 APEC회원경제들 간의 기후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적의 기후예측정보를 생산·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APEC회원경제들을 대상으로 기후예측정보를 이용한 이상기후 대처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다.

기후예측정보는 가뭄·폭우와 같은 이상기후 발생을 예상해 해당 지역에 어떤 위험이 닥칠지를 예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대만기상청은 APEC기후센터의 기후예측정보 생산을 위해 자체 기후정보를 센터에 제공하고 있는 기후정보의 ‘공급기관’이자 센터의 기후예측정보를 이용하는 ‘수요기관’이다. 이에 대만기상청은 APEC기후센터의 기후예측업무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라 할 수 있다.

이번 양자협력회의에서 대만기상청은 이용 중 기후정보에 대해 가졌던 개선·건의할 내용을 APEC기후센터와 공유하고 논의했다.

또 APEC기후센터는 기관의 기후예측 정보의 생산을 위해 대만기상청이 제공하는 자체 기후모델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공유·건의했다.

이와 함께 ‘아·태 지역의 기후정보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APEC기후센터의 현재와 미래의 역할·방향과 APEC기후센터와 대만기상청간 양자협력 방안’을 주제로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은 “이번 협력회의에서 양 기관은 각 기관의 기후정보에 관한 성능·개선사항을 공유·파악해 향후 각자의 기후예측시스템 개발·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APEC기후센터의 기후정보 서비스에 대한 수요자의 신뢰·만족도 제고와 기후정보의 이용 확대로 아·태지역의 이상기후 대응과 자연재해에 의한 인적·물적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기후센터는 전 세계 10개국 14개의 유수한 기후예측기관이 제공하는 각 기후예측모델의 예측정보를 다중모델앙상블(MME) 기법을 활용해 신뢰성 있는 장기기후(계절) 예측정보를 아·태지역에 생산·제공하고 있다.

MME 기법은 기후예측기관이 제공하는 각 기후모델의 예측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해 오차를 제거함으로써 기후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법이다. 대만기상청은 APEC기후센터의 다중모델앙상블 기후예측시스템에 기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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