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남양주(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지하철 4호선 연장 진접선 필수 운영시설(유치선)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으로 이전된다. 창동차량기지는 진접읍으로 옮긴다.

남양주시와 국토교통부·서울시·서울교통공사·국가철도공단은 25일 유치선을 불암산 하부 진접선 1공구 터널 경사갱 옆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내년 12월 31일 이전 진접선 조기개통과 철도(9호선·별내선 연장 등), 버스 등 효율적 교통체계 구축 위해 상호 노력' 등의 내용도 담겼다.

조광한 시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치선 별내동 이전 배경을 "진접선의 조속한 개통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당고개역∼남양주 별내∼오남∼진접 간 14.9㎞에 건설되는 진접선은 당초 내년 5월 개통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 초 서울시가 기본계획 당시 창동차량기지에 남기로 했던 지하철 4호선 선로관리·보수시설(유치선)을 별내동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고, 남양주시는 이를 거부하면서 공기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

급기야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등이 중재에 나서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다.

시 관계자는 "유치선 설치 공사기간만 7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라며 "진접선 개통이 늦어지면 남양주시민이 더 불편할 것으로 생각돼 고심 끝에 별내동 이전 요구 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철도교통 혁신 없이 남양주 발전은 없다'는 절박함으로 철도망 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개통 지연에 따른 각종 억측으로 주민 갈등을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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