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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장수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작년보다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9월 30일(수) 오전, 귀경길은 연휴 마지막날 전날인 10월 3일(토) 오후에 각각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의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모든 메뉴에 대해 포장만 허용하는 등 별도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연휴 기간중 9월 30일∼10월 2일 사흘간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유료로 전환된다.

이번 추석은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되 이동 시에는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조로 '수송력 증강'이 아닌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뒀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총 1만380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이동 인원은 2759만명으로 예측됐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에는 최대 6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일평균 459만대로 전망된다. 일평균 이동량 기준 지난 추석보다는 28.5% 감소한 수준이다.

귀성을 하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라는 응답이 48.2%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동할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은 91.4%에 달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추석 교통수단 중 자가용 분담률(84.4%)보다 7%p 높은 것이다.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각 5.7%, 1.9%에 불과했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9월 30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2.3%로 가장 높았다. 추석 당일 오전 귀성길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18.6%에 달했다.

귀경 시에는 추석 이틀 후인 10월 3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0.1%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인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자도 18.7%를 차지했다.

귀성·여행·귀경 출발이 가장 많이 몰린 추석 당일의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귀경 때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25.3%), 서해안선(11.4%), 호남선(천안∼논산·9.6%), 중부선(통영∼대전·7.1%)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교통량이 줄면서 소요 시간도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추석과 비교할 때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은 귀성 방향은 최대 1시간, 귀경 방향은 최대 40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연구원은 귀성 때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8시간 20분, 서서울→목포 8시간 50분, 귀경 때 평균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7시간 50분, 목포→서서울 6시간 20분으로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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