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에 접수된 유형별 신고, 상담 접수 현황. 사진=스포츠윤리센터
[데일리한 장수호 기자] 지난 2일부터 신고·상담 접수를 시작한 스포츠윤리센터(센터 이사장 이숙진)에 보름 동안 접수된 73건의 사건 가운데 폭력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돼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해 설립한 독립 법인이다.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인권침해와 비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설립 논의가 시작됐고, 6개월간의 설립 준비 끝에 지난 8월 5일 업무를 개시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침해 및 비리를 조사한다.

이번 달 2일부터 신고·상담 접수를 시작한 스포츠윤리센터에 지난 16일까지 보름 동안 접수된 사건은 73건(신고 26건·상담 47건)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 신고로 분류된 사건 중에서는 폭력이 7건(2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권침해(기타포함) 4건(14%), 성폭력 2건(7%) 순으로 접수됐다.

비리는 금품수수, 품위 훼손 등 8건(30%), 횡령·배임 3건(11%), 조직 사유화 2건(7%) 등이었다.

신고자 및 상담자는 학부모가 42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선수 30명, 지도자 8명, 체육계 관계인 2명, 기타 1명이었다. 익명 신고·상담도 25명이나 됐다.

이진숙 이사장은 "체육계 인권침해 및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신고인·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철저하게 조사해 체육인의 인권 보호와 체육계의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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