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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한다.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8세 어린이,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으로 이들은 전 국민의 37%인 1900만명 가량이다. 지원백신은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국내에서 유통될 예정인 독감 4가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백신Ⅴ테트라', LG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 등이 있다.

올해 독감 백신의 국가출하승인량은 2964만 도즈(dose)로 이 중 1844만 도즈가 공공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국가출하승인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4% 늘었다.

특히, 올해 초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예방 목적으로 대상자들의 접종이 권장되는 만큼 질병관리청 등을 통해 접종과 관련한 정보를 알아봤다.

▶독감 백신 효과는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연령, 기저질환, 면역 상태, 백신 바이러스 주와 유행바이러스의 일치정도에 따라 매년 A·B형의 효과는 19∼52%를 보인다.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70∼90%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독감 백신 예방주사로 감기도 예방이 되는지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도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병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인후, 기관지, 폐 등)를 통해 감염돼 생기는 병이며 감기와 달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인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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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료접종 대상자와 시작일은

올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는 만 62세 이상 어르신(195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만 18세 어린이(2002년 1월 1일∼2020년 8월 31일 출생자) 및 임신부다.

접종 시작일을 살펴보면, 어린이 중 2회 접종대상자는 9월 8일부터 접종이 시작됐으며 1회 접종대상자는 임신부와 함께 이달 22일부터 실시된다. 만 16~18세(고등학생)는 9월 22일부터 만 13세~15세(중학생)은 10월 5일부터, 만 7세~12세(초등학생)은 10월 19일부터 구분해 집중 접종이 권고됐다.

또한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69세는 10월 27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만 9세 미만이 독감 예방접종을 처음 받을 경우 왜 2회 접종을 하는지

만 9세 미만에서는 첫 독감 예방접종 시 2회(최소 4주 간격으로) 접종을 해야 충분한 항체반응이 유발된다. 실제로 첫해에 1회만 접종 받은 어린이는 미접종자에 비해 인플루엔자 유사 질환의 감소효과가 관찰되지 않았고 1회보다는 2회 접종 받은 어린이에서 백신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백신주와 유사한 항원형을 가진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력이 있거나 과거 접종력이 있는 어린이는 1회의 접종만으로도 항체 반응이 빠르게 증가하므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처음 2회 접종한 이후로는 1회만 접종해도 무방하다.

▶독감 백신 접종시 주의사항은

독감 백신 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받는 것이 좋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사전에 예약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권고된다. 의료기관 방문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 예방접종 전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의료진에 알리고 접종 후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접종 기관에서 15~30분 머무른 뒤 귀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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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또는 생후 6개월 이전 아이의 독감 백신 접종은

임신 중에 있는 사람은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불활성화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에도 접종 가능하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크고 임신 중 접종 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로 전달돼 임신부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생후 6개월 미만 연령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득하지 않은 대상이기 때문에 접종이 불가능하다. 생후 6개월 미만 어린이의 보호를 위해서는 같이 지내는 가족 및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감염된 경우 독감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회복 및 격리해제 된 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회복 후 예방접종 여부는 주치의에게 충분한 예진을 받은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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