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만명 무료 접종 가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의료계는 올 가을~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큰 만큼 소아·청소년이나 노인 등은 가급적 독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과 코로나19는 둘 다 공기 중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고열과 기침 등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질환 자체는 전혀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특히 독감은 코로나19와 달리 백신이 개발돼 예방이 가능하다.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에 독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올해 새롭게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른 데다 백신의 효과는 약 6개월 정도만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에게 4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게 하고 있다. 대상자는 약 1900만명이다.

지난해까지 생후 6개월∼12세였던 영유아·청소년 접종 대상자 범위가 18세까지로 확대됐고, 독감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는 노인의 기준 역시 만 65세 이상에서 62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미 지난 8일부터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중 독감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1회 접종하는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오는 22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만 62세 이상 어르신은 내달 중순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백신을 맞으면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므로 항체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각별히 유의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는 11월 이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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