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5일 부산 연제구 부산경상대학교 주차장에 설치된 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두 자릿수 발생하는 등 좀처럼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의 방학을 비롯해 15일 광복절부터 17일 임시공휴일까지의 연휴동안 야외활동 등 외부 이동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놀이나 외식 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

◇ 물놀이 할 땐 샤워실, 탈의실 등 주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내외 감염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영장 기타 물놀이 시설의 물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 코로나19는 물을 매개로 감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수영장을 소독할 때 사용되는 염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수영장 물에서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영장 물 안에서보다 수영장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더 높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샤워실이나 탈의실 등에서 감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물 안에서 보다는 물 밖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밀집된 공간에서 다함께 물놀이를 하지 않아야 하며 수경, 튜브, 스노클링 마스크 등은 반드시 개인 용품을 사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4일 “수영장이나 해수욕 후 탈의실 및 샤워실 이용 시 대화는 자제하고 머무는 시간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면서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외식할 때도 식사 외에는 마스크 착용

즐거운 휴가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외식을 할 때에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가장 먼저 뷔페와 같이 불특정 다수가 함께 식사를 하고 식기도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높은 만큼 가능하다면 배달이나 포장을 우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에서 식사할 때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지만 그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며 대화는 자제해야 한다.

특히, 밀폐되거나 사람이 많이 밀집된 공간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기보다는 식탁 사이 간격을 넓게 앉고 환기가 잘 되는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연합뉴스
◇ 기분 전환용 쇼핑, 운동 때도 방역수칙 지키기!

휴가에 여행을 떠나기보다 쇼핑이나 운동을 즐기며 기분을 전환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도 지켜야 할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있다.

먼저 쇼핑할 때에도 밀폐·밀집된 곳보다는 환기가 잘되는 야외나 열린 공간이 좋다. 특히, 방문판매 행사장 등 불특정 다수가 여러번 방문해 물건을 사는 형태의 쇼핑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즐길 때에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격렬한 단체운동을 하기보다는 실외에서 할 수 있는 조깅, 산책 등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단체 운동 후 모두 모여 함께 식사나 음주를 하는 뒷풀이는 피해야 한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운동기구의 경우 사용 전 표면을 소독하고 사용 후에도 다시 한 번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물놀이, 외식, 쇼핑 등을 즐길 때에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며 “65세 이상 기저질환자나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서비스업 종사자와 같이 불특정 다수와 대면하는 사람들은 방역수칙을 더욱 잘 지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