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당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공개한 민주당 A시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 근거를 담은 CCTV 영상 중 한 장면.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산시의원에 대한 지역 정치권과 여성계의 비판이 거세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결국 제명을 결정했다.

이날 부산여성단체연합 등 부산지역 여성계는 “반복되는 민주당의 성희롱과 성추행 사건은 더이상 안 된다”며 “민주당은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태를 겪으면서도 얻은 교훈이 대체 무엇인가”라며 “오거돈은 한 명이 아니다. 정의로운 권력 행사의 의지도 능력도 없는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와 함께 통합당 부산시의회 의원들도 전날에 이어 이날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A시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 근거를 담은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A시의원이 자신의 성추행혐의를 극구부인하고 피해자에게 무고죄, 고소를 언급하고 있어 부득이 일부 영상을 공개한다”며 “영상에서 보면 A시의원은 처음 만난 피해자에게 뜬금없이 손을 내밀었고 피해자가 얼떨결에 악수를 하자 A시의원이 피해자의 오른쪽 어깨 바로 아래 부분을 살짝 쓸어내리다가 팔뚝 부위를 움켜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수원지방법원의 유사사전 판결에 따르면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해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며 A시의원의 행동이 강제추행 혐의가 있다며 사죄와 공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 대시민사과문을 발표했던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진상 조사, 당사자 소명 등 심의를 벌인 결과 가장 높은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시당은 또 징계와는 별도로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예방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책임감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밝힌다"면서 "앞으로도 선출직 공직자가 성 관련 문제에 연루될 경우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시당은 이와 함께 여성위원회와 젠더폭력예방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들의 성 인지 감수성과 성 평등의식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도 전날 민주당 부산시의원들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해 해당인에 대한 징계와 피해자 보호는 물론,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으며, 선출직 공직자의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을 넘어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번 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신고접수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에게 사죄를 드린다.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소개 윤나리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0/08/13 18:52:06 수정시간 : 2020/08/13 18:52:06
센스 추석선물 주목할만한 분양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