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무원 무개념 행동에 시민들 비난 쏟아져
시청 테니스 동호회, 공무원 사회 '위화감' 조성
  • 의정부시청 내 실내테니스장 내부 전경. 사진=김동영 기자 kdy@hankooki.com
[의정부(경기)=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적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의 고위직 공무원 및 일부 공무원들이 지난 주말 최근 완공된 시청 내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북부와 의정부시 일대에 많은 비가 집중될 것이란 기상청 일기예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행안부, 산림청, 경기도 등은 폭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민들에게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안전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있었다.

의정부시 또한 시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 발송과 함께 일부 공무원들은 주말동안 위험지역 현장에서 밤샘 근무를 하며 비상대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동료 공무원들이 폭우 속 밤샘 근무로 피곤이 누적돼 힘들어 하는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시청 내 실내테니스장에서 운동을 즐겼던 것이다.

  • 지난 8월 8일 시민들에게 발송된 안전안내문자
비상근무체제 기간 중 테니스를 친 공무원들은 의정부시청 테니스 동호회 소속으로, 이번 사건으로 공무원 사회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공무원으로서 자질 논란도 대두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청 테니스 동호회 관계자는 12일 "주말 동안에 일부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토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일요일은 호우경보가 발효되기 전인 이른 아침 시간대에 운동을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이모(여·50)씨는 "많은 시민들의 반대 속에 거액의 예산을 들여 테니스장을 지은 이유가 비가 오는 날에도 테니스를 치기 위한 것이란 풍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다행스럽게 이번 장마에 의정부시에는 큰 피해가 생기지 않았지만 인근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폭우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공무원들도 수해복구로 여념이 없는 때 일부 간부공무원들이 테니스를 쳤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의정부시는 일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9억원의 예산을 편성, 시청 내 실외테니스장을 돔 형태의 3면을 갖춘 실내테니스장으로 리모델링해 올해 6월 개관했다.

기자소개 김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0/08/12 13:16:46 수정시간 : 2020/08/12 13:16:46
센스 추석선물 주목할만한 분양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