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회·어린이집 감염 연관성 조사

'다단계업체→교회→초등학교' 전파 추정

경기 고양 덕양구의 한 지하 교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 교회와 다단계 판매업체를 통해 확산되며 방역당국이 대책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집단감염 여파가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으로까지 이어져 지역사회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의심되고 있다.

다만 교회와 어린이집 간 감염 선후 관계는 확증되지 않았다.

반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 기준 16명으로 교인 10명, 가족·지인 2명이다. 나머지 4명은 어린이집 관련자(원아 2명·원장 1명·보육교사 1명)다. 현재 어린이집 확진자 가족에 대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기쁨153교회'에서는 총 18명이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 중 8명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다단계 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발 감염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 교회 확진자가 근무하는 양주시 산북초등학교의 직장 동료 1명도 감염돼, '다단계 판매업체→교회→초등학교'로 3차 전파가 발생했다.

다단계, 교회,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n차 전파'가 발생한 셈이다. 교회, 방역당국은 다단계 판매업체 등에서 발생한 감염은 연결고리를 끊기 어려운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또 이 같은 교회 집단감염 확산이 지속될 경우 방역강화 조치를 다시 취할 수도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2주간 모든 교회 소모임과 단체 식사 등을 제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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