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도민은 코로나19사태 이전의 일상을 절반 정도 회복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회복 점수가 낮았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지난 달 17∼24일 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2523명을 대상으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7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얼마나 회복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51.8점(완전히 회복 100점. 전혀 아니다 0점)으로 평가했다.

주목할 점은 소득수준에 따라 일상회복 수준에 차이를 보였다. 200만원 미만 집단은 회복 점수는 47.6점으로 평균보다 낮은 반면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53.6점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일상회복 점수는 38.0으로 일자리가 보장됐거나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일상회복 점수 56.9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사태가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7.14점(전적으로 긍정적 영향 1점, 전적으로 악영향 10점)으로 부정적 영향이 컸다.

성별로는 여성이(7.24점)이 남성 (7.04점) 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7.50점)가 가장 높았으며 20대 (7.40점), 40대 (7.18점) 순이었다.

주변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보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불안이 49.8%로 가장 높았다. 분노(23.9%), 혐오(18.9%) 순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의 고용, 일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각국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듯 고용과 일상회복 등 사회적 삶을 위험에서 막고 치료할 사회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차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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